2025년 12월 15일(월)

새만금 잼버리 부지 설치에 205억 쓰고 철거에 또 58억...재활용도 못 한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물렀던 잼버리 부지가 숙제로 남았다.


205억 원을 들여 전기, 상하수도 등의 시설을 설치했는데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일단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SBS '8뉴스'


13일 SBS '8뉴스'는 잼버리 부지 철거에만 최대 58억 원이 들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샤워장 설치가 시작됐다.


그다음 날 설치된 샤워실에서는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대회 시작 사흘 전 "샤워장 보일러 연결 부분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고 화장실 물 내림이 잘 안되고 좌변기 파이프가 파손됐다"며 수리 요구가 빗발쳤다.


인사이트SBS '8뉴스'


잼버리 현장 노동자는 "어차피 2주 있다가 철거할 거니까 빨리빨리 치고 나가라고 했다. (작업 중에 더위로) 동료 한 명이 쓰러지려고 해서 마무리 짓고 나왔다"고 매체에 전했다.


농수산부 문서에 따르면 잼버리가 끝나면 화장실, 샤워실, 전기, 상하수도시설까지 모두 철거하고 부지를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잼버리 대원 이동 편의를 위해 배수로 폭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야영지 맞춤으로 조성한 부지라 용도를 바꿔 활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사이트SBS '8뉴스'


205억 원을 들여서 설치한 설비를 최대 58억 원 들여서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1,171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여의도 3배 면적의 부지는 용도도 정해지지 않은 채, 추가 공사가 진행될 잼버리 메인 센터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한편 지난 2015년 일본 잼버리가 열렸던 부지는 새만금과 같은 매립지지만, 개최 전 공원과 컨벤션 장으로 쓸 계획을 세워놔 지금도 잘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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