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강원도 속초·고성·강릉 앞바다에 상어 출몰..."뜨거운 수온에 상어 출몰 해역 북상"

인사이트7월 1일 강원도 양양군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상어 사체 / 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국내 해안가에서 연이어 '상어'가 출몰해 비상이 걸렸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여름 바다에 뛰어든 시민들은 혹시 모를 상어 출몰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2023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경북 근해에서도 상어류가 관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강원도 동해안에 출몰한 상어는 모두 8마리다.


인사이트6월 23일 강원도 속초서 발견된 백상아리 사체 / 뉴스1


지난 6월 23일 속초 장사항과 속초항 인근 해상에서 각각 백상아리와 악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또 지난 7월 1일에는 양양 수산항 인근 해상에서 악상어 사체가 4일에는 고성군에서 상어 추정 물체가 발견돼 주민이 신고했다.


6일에는 삼척 임원항 인근 해상에서 악상어 사체가 혼획됐으며 7일에도 연이어 청상아리 추정 상어가 삼척 관진항 인근에서 발견됐다.


지난 8월 1일에도 강릉항에 공격성이 높은 청새리상어가 출몰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인사이트8월 1일 강원 강릉항에 출몰한 청새리상어 / 동해해경 제공


강원도 외에도 국립수산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경북 영덕에는 고래 상어가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형 상어의 경우 하루 200km 이상 이동하기도 해 단기간 이동에 따른 출현일 수 있지만 출몰 지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온도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온난화 등으로 인한 난류의 세기와 상어류 출몰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여름철 동해 표층 수온이 상승도 상어 출몰과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7월 7일 강원 삼척시 인근서 발겨된 상어 / 동해해경 제공


한편 그동안 국내 상어류는 주로 제주해협과 제주 동부, 서해 남부 등에서 주로 관찰됐다.


하지만 해수온도 상승 등 난류의 영향으로 상어 출몰 지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