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숨진 아내는 제 첫사랑"...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얼굴·이름 공개한 남편

인사이트KBS 뉴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


숨진 아내의 얼굴을 공개하며 남편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KBS 뉴스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 남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남편은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남편은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사건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아내 故 이희남 씨에 대해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故 이희남 씨 사위는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걸로 인해 피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지금 유족이 한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는 건 가해자 최원종(22)에 대한 엄벌과 감경 없는 처벌이다.


인사이트최원종 / 뉴스1


故 이희남 씨 남편은 "'반성문 하나 쓰면 된다' '그러면 내가 반성한 거다' 다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좀 감경돼 가지고' 하겠구나"라고 분노했다.


한편 가해자 최원종은 분당 서현역에서 자동차로 행인들을 친 뒤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끔찍한 범행에 차에 치인 60대 여성 故 이희남 씨가 사망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인 20대 여성도 현재 연명 치료 중인 상태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10일 최원종은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정신병의 일종인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