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땀 흘리며 들어온 영국 잼버리 여성 대원들에게 '공짜 맥주' 주며 대신 사과한 식당 사장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준비 많이 부족했던 것 한국인으로서 미안하다"


한 식당 사장이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온 영국 잼버리 대원들을 손님으로 만나 맥주를 대접했다.


지난 11일 한 보배드림에는 '더웠던 여름밤의 영국 손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어제 일상을 보내던 중 저녁 7시쯤 두 숙녀가 땀 흘리며 매장에 들어왔고 그들의 옷차림을 보곤 잼버리에 참가했는지 물어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의 물음에 손님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한국의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걸 알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미안하다. 혹시나 한국의 다른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 달라. 한국 정부가 지금 잘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대신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맥주를 마시는지 물어본 뒤 무료로 맥주를 대접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냉방을 좀 더 강하게 해주자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던 두 숙녀는 '한국인들이 매우 친절한 걸 알고 있다', '한국이 인상적이고 좋은 나라인 걸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학생들은 이어 자신들이 가져온 '영국 잼버리 패치'와 자신들 집 근처에 있는 대학교 카드를 A씨에게 보답으로 주었다.


A씨는 "같이 사진 찍자고 권유해 찍었고, 저도 '내 휴대전화로도 한번 더 찍어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한 다음 함께 사진을 찍었다"라며 "남은 시간은 부디 한국에서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들에게 친절했던 매장 동료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한복 입고 경복궁 찾은 잼버리 조기 철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 뉴스1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의 공식 일정이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기 퇴영한 영국·미국·싱가포르 대원도 함께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