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부실 준비·열악 환경' 지탄받은 잼버리, 전라북도는 공무원 포상 계획했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준비 미흡 및 열악한 환경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질타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가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 유공 공무원' 포상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조선일보는 전북도가 지난해 12월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에 참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포상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전북도가 작성한 '2022년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 유공 공무원 포상계획'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잼버리 기반시설 및 과정활동장 조성, 관광시설 인프라 구축 등 잼버리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한 공무원을 포상하여 사기를 진작하고자 함"이라고 포상 이유를 밝혔다.


포상 종류는 도지사 표창이며 포상 인원은 총 4명이다. 포상 대상자는 잼버리 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및 영외 과정활동장등의 조성에 기여한 자다.


하지만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초반부터 열악한 기반시설로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jamboree2023.be'


폭염에도 그늘 시설이 부족해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했고, 배수가 잘되지 않아 바닥에 물이 고이면서 파레트 위에 텐트를 치기도 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 투입된 예산은 1,171억 원이었다. 새만금처럼 폭염 속 간척지에서 열렸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5년 일본 세계 잼버리 대회 예산은 380억 원이었다.


인사이트전북도청 청사 전경 / 전북도


전북도는 이런 상황에서 유공 공무원 포상을 하는 게 맞냐는 매체의 질문에 "담당 부서와 소통 후 입장을 정리해 내겠다"라고 답했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모두 잼버리 지원에 투입돼 답변을 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포상이 이뤄졌는지, 계획대로 실시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