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서' 만난 남성 2명 숨진 채 발견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성 2명이 대전의 한 유원지 텐트 안에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성 2명이 대전의 한 유원지 텐트 안에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대전 서구 흑석동 노루벌유원지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성모(41)씨와 정모(32)씨 등 남성 2명이 숨진 것을 함께 있던 정모(4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이들 2명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나 함께 죽으려고 했다"며 "눈이 떠져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어 119 등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텐트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번개탄 등이 발견됐다.
경찰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세 명 사이에 오간 휴대전화 메시지와 정씨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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