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에 '칼부림 사건 갤러리'까지 등장하며 사이트 폐쇄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살인 예고 글 대부분은 '디씨'에 올라왔다고 한다.
9일 디시인사이드 사이트 등에 따르면 '신림역 흉기 난동' 3일 뒤인 지난달 24일부터 '칼부림 사건 갤러리'가 운영됐다.
지난 3일 오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4일 오전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 뉴스1
해당 갤러리에는 경찰을 조롱하거나 흉기 난동 예고 글을 패러디하는 여러 글이 게재됐으며 실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삭제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판은 이날 현재 '잘못된 정보 교환 우려' 등 운영원칙 위반으로 폐쇄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온라인에 게재된 살인 예고 글 대부분이 디시인사이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SBS '8 뉴스'
토이 갤러리에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는 글이,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 "내일 5시 윤석열 집 앞에 폭탄 설치하겠다"는 글이, 국내야구 갤러리에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부산 서면역과 경기도 의정부역에서 살인하겠다는 글 또한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된 글이다.
경찰은 연이은 흉기 난동에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무분별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BS '8 뉴스'
이에 지난 8일 SBS '8 뉴스'는 디시인사이드 박주돈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에서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 글을 즉각 삭제하고 있지만, 자체로 한계가 있다는 태도다.
박주돈 부사장은 "어제오늘 만들어진 사이트가 아니지 않냐. 사회적으로 어떻게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법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200여 건의 살인 예고 글이 쏟아졌다. 8일 오전 9시까지 검거된 작성자는 모두 6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