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 경기남부경찰청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남편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선 60대 여성이 '분당 서현역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여성의 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추모 편지가 안타까움을 안긴다.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인근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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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들과 함께 여러 개의 꽃다발이 나란히 놓여있다.
이날 추모 공간에 놓인 꽃다발에는 유족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추모 쪽지들이 붙어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편지에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 다음번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만나자.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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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공간에는 커피, 빵, 과자 등의 간식도 곳곳에 놓여 있었다.
한 시민은 추모 공간에 커피를 내려놓고서는 눈물을 훔치며 급히 자리를 옮기기도 했고, 주변을 지나다 발길을 멈춘 시민들이 조용히 묵례했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였지만, 이들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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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이곳에서는 '분당 서현역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다.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흉기 난동을 벌였다.
사건 당시 피의자 최모(22)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 A씨는 결국 사망했다.
A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는 '14명 부상'에서 '1명 사망, 13명 부상'이 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서현역 흉기난동범 22세 최원종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