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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치러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증세를 호소하면 병원을 찾은 청소년이 사흘간 1000명을 넘어섰다.
6년의 준비 기간 동안 예산은 1000억원이 넘게 투입됐지만, 현장에서는 냉방 시설은 물론이고 샤워 시설, 화장실 청결, 식사 수준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8년 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개최된 잼버리 샤워시설과 새만금 잼버리 샤워시설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나무위키 갈무리
앞서 2015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일본 잼버리 대회의 참가자 수는 3만 4천여 명이었다.
비용 총 390억 원이 투입된 일본 잼버리에는 간이 샤워장이 설치됐다.
샤워장은 총 96개였으며, 남성 대원과 지도자를 위한 구역과 여성 대원과 지도자를 위한 2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뉴스1
그에 반해 새만금 잼버리 현장의 샤워시설은 천막으로 만들어 허술한 모습이다. "샤워 시설이 천막으로 돼 옆에서 다 보인다"라는 참가자의 증언도 잇따랐다.
심지어 영내에서는 태국 남성 지도자가 여성 샤워실을 훔쳐봤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무더위에 샤워장과 탈의실, 급수시설, 의료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총체적 난국'이란 비판과 함께 '사실상 생존게임'이란 참가자들의 우스갯소리까지 들렸다.
그런 가운데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의 총 사업비 약 1171억1500만원 중 약 740억 원이 조직위 운영비로 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행정력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 23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최종 보고서
한편 7일 오후 2시께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12일까지 예정됐던 남은 일정은 모두 취소될 예정이다.
새만금 야영장에 체류 중인 150개국 3만7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과 경기도 등지 실내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