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주호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웹툰 작가 주호민이 선임한 변호인 2명이 모두 변호를 포기하며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검토 과정에서 녹음 내용을 모두 청취했고, 내용과 여론을 모두 체크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매체 더팩트는 주호민 측 변호를 맡은 A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 2명이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변호인은 지난달 31일 이 사건 수임계를 법원에 제출해 사건을 검토했는데, 돌연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확한 사임 연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실제 녹음 내용 청취 후 이 같은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여론 자체가 워낙 좋지 않아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현재 주호민 측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탓에 선뜻 나서는 변호인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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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녹음 내용을 모두 청취한 뒤 "법률가라면 녹음본을 다 듣고 변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 작가 부부가) 떳떳하다면 녹음본 전체를 공개해달라"라고 공개 제안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주호민은 2차 입장문을 통해 교사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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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됐으니 증거로써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고 생각했다"며 녹음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교사 측은 주호민의 2차 입장문을 두고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감안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했다"며 '짜깁기' 라고 주장했다.
이어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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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 고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있다"라며 "훈육이나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A교사의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주호민 측은 사선 변호인 2명이 모두 사임하자 특수교사 측에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취했고, 이후 2차 입장문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처 탄원서 제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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