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부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준비에 큰 역부족을 보이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제가 터진 뒤 수습조차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상황이 알려진 것과는 다른 모양새임을 전하며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6일 행안부는 잼버리 야영장 현장에서 기존 조직위 외에도 행안부, 외교부, 문체부, 새만금개발청, 군, 경찰 소방 등이 인력과 장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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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에 따르면 국토부, 경찰청, 적십자, 소방에서 냉방 버스를 132대 추가 지원해 총 262대가 야영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군의 협조도 받았다. 영지 곳곳에 쉴 수 있는 캐노피 67동이 새로이 설치됐고 550여명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도 2개소 설치됐다.
물놀이 시설 또한 설치됐다. 개수는 8개다. 팔토시, 쿨스카프, 미니 선풍기 등 개인 폭염방지 물품도 이날까지 배포할 예정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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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탈수를 방지하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바나나, 알로에주스, 오렌지 등 과일류를 식사에 늘리고 운영요원 식당을 24시간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화장실·샤워실 청결 유지인력도 930명 추가 투입 돼 총 1400여명이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덩굴터널 바닥에 조명도 설치됐다. 영내 도로변에 가로조명 330개를 추가 설치했다.
참가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해충과 휴대폰 충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충기피제 4만4900개와 휴대폰 충전 키트 4만5000개도 새로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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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개 시·도 협조를 받아 총 90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스카우트 연맹 측과 일정이 협의되는대로 관광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국내 관광프로그램 운영 등 참가자가 잼버리 기간 동안 행복한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시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애초에 이 정도 준비했으면 될 일을 왜 손놓고 있다 비판 여론이 강해지니 움직이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