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대전 교사 피습 사건 피의자 구속...'조현병' 진단에도 치료 안 받아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전 교사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됐다.


이런 가운데 피의자 20대 A씨가 과거 우울증과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입원도, 치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대전 교사 피습범의 인상착의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B씨(49)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일곱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층 교무실에서 B씨가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다 수업이 끝나자 교무실에 들어온 B씨를 발견하고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A씨는 범행 2시간여 만인 4일 낮 12시 20분께 대전 중구 유천동 주거지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의 재학시절인 2011~2013년까지 B씨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담임을 맡거나 교과를 담당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피해자 조사가 불가능하고, 가해자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에 대한 마약과 음주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자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외상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의식은 돌아왔으나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