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지하철역에 무장한 경찰 순찰·백화점 앞엔 장갑차..."안심된다" vs "더 불안해"

인사이트자동소총 무장한 경찰특공대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묻지마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글까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살인 예고'에 등장한 주요 지역에 장갑차까지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강남역, 잠실역 인근 등의 서울 도심에 이어 인천과 대구 도심에도 경찰 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됐다.


인사이트4일 '오리역 살인예고' 글에 배치된 경찰 병력 / 뉴스1


지난 5일 서울 지하철 잠실역 일대와 인근 롯데백화점에는 평소와는 180도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주말을 맞아 쇼핑이나 나들이하러 나온 시민들 사이로 방검복을 입고 3단 진압봉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눈에 띈 것이다.


경찰관들은 2인 1조로 잠실역, 지하상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등을 살폈다.


인사이트4일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 일대에서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 사진 제공=부산경찰청


경찰은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특별치안활동을 시작했다.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서는 선별적 검문검색도 가능하다.


이날 오후 4시께 잠실역 2번 출구 앞에는 장갑차 1대도 배치됐다. 롯데물산 측은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기도 했다.


다만 무장한 경찰이나 장갑차 배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갈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은 "경찰들이 돌아다닌다고 해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 게 맞냐. 어수선하기만 하다", "경찰들이 돌아다녀서 더 무섭다", "장갑차까지는 오바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경찰들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거 같아 안심된다",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외출하기 무서웠는데, 경찰들이 순찰하는 모습 보니까 괜찮을 거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경찰은 인파가 밀집하는 광장이나 지하철역, 백화점 등의 다중밀집지역 총 247곳에 경찰관 1만 2천여 명을 배치해 순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