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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가해자 부모, 사건 발생 1시간 경과 후에도 아들이 가해자인 걸 전혀 몰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기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 다수를 다치게 한 A(23)씨가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A씨 부모가 아들이 칼부림 사건 가해자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4일 동아일보는 A씨 부모와 한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아버지는 사건 발생 1시간 반이 지났을 때에도 가해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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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버지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기 소개를 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저희 차가 지금 사건 현장에 쓰였다고요? 그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라며 범행에 해당 차량이 사용된 게 맞는지 계속 물어봤다.
또 A씨는 "그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 범인은 잡혔느냐"라며 혼란스러워했다.
A씨는 '자동차 키를 누구에게 빌려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는데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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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너무 혼란스럽다. 저희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 서현역 사건에 쓰인 차가 그 차가 맞느냐"며 수차례 되물었다.
전날(3일) 오후 5시 55분께 A씨는 경차를 몰고 행인 5명을 덮친 후, AK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행인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집에서 어머니 차를 운전해 집에서 사건 현장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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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A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이후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2020·2021년께 분열성 성격장애진단을 받았다.
A씨가 탑승했던 경차 / 뉴스1
경찰은 A씨가 진술한 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 가족은 "A씨가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는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 질문에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그들이)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