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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폭염과 야영에 적합하지 않은 부지 상태, 바가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새만금 '제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갖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잼버리조직위원회가 도움을 청하는 외국인 참가자를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전북일보는 잼버리조직위원회 일부 관계자가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진 건물 내에서 '피자 파티'를 벌이며 폭염에 고통스러워 우는 아이를 보고도 회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30분께 새만금 세계잼버리 웰컴센터 후문에서 한 독일인 여성이 두 살 남짓한 유아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 아이가 더위에 지쳐 울음을 터트리자 아이 엄마도 다급해진 것이다.
이를 본 한국 남성이 도움을 주기 위해 잼버리조직위 사무실을 찾았고,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한 조직위 관계자가 "자신의 담당업무가 아니다"라고 대응한 것이다.
게다가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바깥 상황과 달리 조직위 관계자들은 쾌적한 환경에 있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매체에 "당시 잼버리조직위 사무실에서는 관계자들이 모여 피자를 먹고 있었고, 사무실은 추울 정도로 시원했다"고 전했다.
이후 30분 가까이 되도록 조직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남성이 나서 '담당자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거절했다는 게 남성의 주장이다.
결국 독일 여성과 아이는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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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명이 '제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위해 전라북도 새만금에 모였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8월 유치를 확정한 이번 대회는 6년의 준비 기간에 100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조직위는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관계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회의에서 참석한 한창섭 행안부 차관, 김윤덕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왼쪽부터)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