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폭염에 에어컨 고장 나 38도 넘는 찜통 비행기서 탈진한 승객과 승무원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최고 33~35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 속에 국내 한 항공사가 에어컨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채 운항을 해 승객과 승무원이 탈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YTN은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에어컨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채 운행을 해 환자가 속출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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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김포발 울산행 항공기의 내부 온도는 무려 38도, 습도는 55%가 넘었다.


찜통 같은 환경 속에 응급환자까지 발생했다. 한 여성 승객이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움과 마비 증세를 보인 것이다.


다행히 기내에 현직 간호사가 타고 있어서 응급조치가 이뤄졌고, 착륙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사우나 같은 비행기가 일터인 승무원 가운데에는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일 폭염 속에 직원들은 고객 불만 응대에, 행여 응급상황이 생길까 마음 졸이며 일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는 지난달 30일 편도 기준 8차례 비정상적인 온도로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인정했다.


현재는 운항 중인 항공기 3대 모두 점검을 완료해 에어컨 관련 결함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 해명에도 어제(3일) 한 항공기 내부 온도가 또다시 37도까지 치솟아 승객과 승무원들이 더위에 몸을 맡겨야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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