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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낳으면 바로 빼앗아가...국내 최대 규모 '불법 번식장' 강아지들 처참한 상태였다

수백마리의 모견들이 비참한 환경에서 새끼를 낳고 빼앗기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충남 보령에서 좁은 케이지에 갇혀 새끼를 낳는 번식견들이 대거 구조됐다.


지난 28일 동물 봉사단체 '유기동물의 엄마아빠'(이하 유엄빠)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보령 불법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수십 마리 강아지들 사진이 올라왔다.


유엄빠에 따르면 단체가 급습한 번식장 현장은 참혹했다. 


오물이 갑옷처럼 엉키고 떡진 털을 하고도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모견이 있는가 하면 눈도 못 뜬 새끼들을 밟아가며 강박 증세를 보이는 모견도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비참한 환경에서 새끼를 낳고 빼앗기고를 반복하고 있던 것이다.


또한 곧 경매장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태어난 지 고작 40일 된 새끼들 등 수백 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구조됐다.


이곳을 비롯해 또 다른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총 600여 마리로, 역대 최대 규모의 번식장이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번식된 강아지들은 대전 유성구의 한 개 경매장에서 '합법적 개체'로 둔갑해 거래되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이 경매장은 최근 대전의 한 대학교 반려동물학과 전 교수가 운영해 논란이 된 곳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동물 복지'를 강의했던 교수가 뒤로는 불법 경매장을 운영해 와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해당 개 번식장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되거나 시 주무부서가 확인한 불법 사항을 전달받는 대로 즉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