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집에서 에어컨 틀면 '전기세 폭탄' 맞으니까 폭염 피해 '지하철' 타는 노인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에어컨 쐬러 지하철에 와요"


최근 낮기온이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 만큼이나 노년층의 경제적 부담 역시 늘고 있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할 경우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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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 노년층은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로 피신해 더위를 막고 있다고 전해진다.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봐 집에서는 에어컨을 틀지 못해 무료 이용이 가능한 지하철로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65세 이상은 지하철 요금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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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65세 이상 노인은 1천46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5만 명 많은 수치다. 


문제는 이런 식의 지하철 피서는 노년층의 무더위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출근길 노년층 승객이 많은 1호선 등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때문에 지자체와 정부가 합심해 노년층 '냉방 복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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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열질환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뉜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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