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요즘 경영학과 인기 없어요"...완전 달라졌다는 Z세대의 대학 입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위권 대학들의 '문과 입결'을 살펴보면 경영학과가 가장 성적이 좋았다.


서울대 경영, 고대 경영, 연대 경영은 문과생들에게 꿈의 무대와도 같았다.


하지만 최근 Z세대의 선택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올해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10개 대학에서 정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최상위 학과에 상경계열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입시전문학원 종로학원이 공개한 '주요 10개대 최근 3개년 인문·자연계열 정시 합격점수 상위 학과 분석'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 1위를 기록한 학과들 중 경제·경영학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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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에는 이들 10개 대학교의 1위 학과에 경제·경영학과가 4곳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호 학과 경향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도 인문계열 정시에서 학교별 1위 학과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고려대 통계학과,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등이었다.


일반 대기업 취업과 금융 계통에 종사하기 위해 가장 선호되는 학과는 경제·경영이었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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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통의 1위였던 경제·경영학과가 빅데이터, 정보시스템이 결합된 융합학과, 사회과학계열 학과 등에 밀리고 있다"라며 "인문계열에는 빅데이터, 정보시스템이 결합한 학과에, 자연계열은 반도체 집중 육성 정책으로 해당 학과에 우수 학생이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전형적인 '눈치싸움'이 일어났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SKY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학생은 "경영학과로 전과하려는 학생들이 엄청 많다"라며 경영학과 인기는 떨어진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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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연계의 경우에는 의약학계열을 제외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학과가 10개 대학 중 5곳에서 1위 학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정시 학교별 1위 학과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중앙대 AI학과,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이화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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