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민원 갑질'에 의식 잃고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공무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세무서 민원 봉사실 직원, 소리치는 민원인 상대하다가 의식 잃고 쓰러져...일주일째 중환자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세무서 민원 봉사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직원은 민원인과 언쟁을 벌이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경기일보는 경기 화성시 한 세무서 민원 봉사실에서 발생한 일을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민원 직원 A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께 세무서를 찾아온 여성 민원인과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 민원인은 쓰러진 A씨에게 '쇼하지 말라' 등의 조롱 섞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119가 도착했고,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부모 민원도 그렇고, 불필요한 민원은 진짜 없어져야 한다"


현재 A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일주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사건에 관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나인룸'


이 같은 사실에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극단적 선택한 서이초 교사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해야지", "목소리만 크면 내가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공무원이 의외로 극한 직업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부모 민원도 그렇고, 불필요한 민원은 진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악성민원 근절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촉구하는 전교조 / 뉴스1


한편 공무원을 향한 악성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폭언·폭행·성희롱 등 민원은 2018년 3만 4484건에서 2021년 5만 1883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