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서이초 새내기 교사 아빠가 남긴 가슴 아픈 편지글

인사이트서이초에서 숨진 고인의 생전 모습 / 유가족 측 네이버 블로그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새내기 교사의 아버지가 딸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이초 교사 부친이 남긴 편지글'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글에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 추모 영상에서 공개된 서이초 교사 아버지의 글이 담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버지가 딸에게 쓴 편지 형식의 글에는 "예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 부디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부디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 아빠가"라고 적혀있었다.


해당 글은 딸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작은 포스트잇에 꾹꾹 눌러 담은 듯 보여 누리꾼들을 더욱 울컥하게 했다.


이날 집회는 묵념과 추모 영상으로 시작했다. 


인사이트뉴스1


추모 영상 중 딸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이 담긴 글이 공개되자 집회 현장 곳곳에서 울음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걸 쓰면서 아버지의 마음이 어땠을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아픔이다", "제대로 진상규명 되어야 한다",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학부모들 제발 정신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45대의 버스를 대절, 19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이트뉴스1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교사들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5개 차도를 점거하고 '7.29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하라',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정상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