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소아과 '오픈런'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각 대학병원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공개됐다.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한 레지던트가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충격을 준다.
지난 28일 데일리메디는 2023년도 하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소아청소년과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하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에는 44개 수련기관 소아청소년과 278명을 모집했다.
데일리메디
매체는 이 중 조사에 응한 40곳의 대학병원의 지원 현황을 집계해 공개했다.
이번 모집에서는 전공의 선호도가 높은 빅5 병원도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19명 모집에 나선 세브란스병원은 단 한 명도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각각 6명과 3명씩 구했으나 지원자는 0명이었다.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 전국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 경쟁률은 약 0.01:1이었다.
뉴스1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격적인 지원율에 소아 의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소아과 전문의들이 낮은 수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진료량 급감, 수입 감소 등으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폐과'를 선언했다.
기존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직종을 옮기려 하는, 이른바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주관하는 '소아청소년과 탈출(No kids zone)을 위한 제1회 학술대회'의 공문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