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성향을 가진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가운데, 교사의 글이 공개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수교사 A씨가 동료 교사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청한 글이 확산됐다.
글에 따르면 주호민 부부는 아들의 학교 폭력 사안으로 인해 결정된 성교육에서 특정 강사를 선정해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주호민에게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동료들에게 탄원서를 요청한 글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탄원서 요청문에서 "지난해 9월 5일 학생이 통학학급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상황이 발생해 여학생이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단 이 문제는 남학생 학부모가 우선 사과하고, 여학생 학부모의 감정을 누그러뜨린 후 이루어져야 하는 일인데 학급 아이들에 대한 배려 없이 오로지 본인 아이만 생각하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라고 언급했다.
A씨는 "이 학폭 사안은 통합학급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라는 이유로 특수교사인 제가 사안을 마무리할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라며 자신이 통합학급 교육 시간 축소, 주호민 아들을 위한 지도사 선생님 지원 시간 확대, 전교생 성교육 진행 후 통학학급 복귀 일정 논의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성교육 진행에서도 학부모는 본인이 알고 있는 성교육 강사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2학년 학생들만 이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강사로 섭외해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라고 언급했다.
요청문에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가량 흘렀다' 등의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글은 사건이 알려지기 전 재판을 준비하며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A씨를 위해 약 80여 명의 교사와 학부모가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