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친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교사가 '서이초 사건' 이후 남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교사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7년 차 교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자신을 7년 차 여교사라고 밝힌 A씨는 "이번 서이초 사건을 보면서 남교사를 무조건 절반 이상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싸움의 기술'
그는 "기본적으로 남자애들은 여교사를 만만히 본다"며 "남학생들은 남교사 앞에서 버릇없이 굴지언정 폭력은 절대 못 쓴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남교사 채용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전에도 남교사 채용을 늘리자는 말이 나왔는데 교대 후배(임용 탈락)들이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남교사를 많이 뽑자'는 게 아닌 '남학생 특성을 고려해 뽑자'는 의미로 다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남교사를 뽑으면 쓸모가 많다며 "남학생들 통제부터 행사 관리, 체육 땜빵 등 온갖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교사들은 내가 봐도 편한 일만 찾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A씨는 "남교사 필요하다는 말에 반대하더니, 다들 막상 임용되고 나서 컨트롤 못하니까 수업하던 남교사 끌고 와 대신 혼내달라고 하더라. 이건 전부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상과 다르게 "본인도 임용 전에는 남교사 채용을 반대했던 거 아니냐", "필요하니까 이제 와서 채용 늘리자는 건 모순", "남교사가 무슨 봉이냐. 교육하러 왔는데 왜 잡일 시킬 생각하냐"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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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의도가 불쾌하지만 전부 맞는 말"이라며 "지금이라도 남교사의 채용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신임 초등 교사 중에서 남교사 수는 전체 114명 중 11명으로 그쳤다.
지난해 10.6%보다 1%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로 최근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