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김건희 여사 일가의 경기 양평 땅, 감정 평가액 '125억'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가 전국에 축구장 12개 넓이에 해당하는 2만 6,683평의 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양평군에만 29개 필지, 1만 1,937평을 갖고 있는데 감정 평가액이 125억 원에 달했다.


지난 26일 '뉴스타파'는 현직 감정평가사 두 명과 함께 김건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땅 29개 필지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인사이트감정평가 전례(사례) 예시 /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절반가량은 양평군에 몰려 있다.


땅은 김 여사 및 형제들, 어머니 최은순 씨와 일가친척들의 명의로 돼 있다고 한다.


감정평가사들은 이들 토지의 가치가 약 125억 원으로 계산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는 지난 2021년에 정부가 공시한 공시 가격(43억 원)보다 3배가량 높은 것이었다. 매체는 '큰 가치가 없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소유 토지의 상당수의 땅(1만 4,983평)이 현 정부 들어 변경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부(강상면) 반경 5km 안에 있어 김 여사 일가가 지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매체는 "감정 평가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강상면에 들어선다는 가정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국토부의 '강상면 종점안'이 언론에 오르내린 게 불과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하지만 강상면 지역에서는 벌써 관련 이슈가 땅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서울 접근성을 내세워 전원주택 및 별장용 토지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초대형 호재를 앞두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감지된다. 국토부의 '강상면 종점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 지역의 토지 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 땅을 '선산이라 개발 못한다'고 강변해 왔다고 상기시키고는 125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감정 평가액에도 여전히 개발 불가능한 땅이라고 우길 참이냐"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의혹을 회피하지 말고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에 대해 국민의 물음에 책임 있게 답하라"며 "정부여당은 국민 의혹을 거짓 선동, 괴담 운운하며 사업을 볼모로 잡고 있지 말고, 당당히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