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해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던 7명의 국군 용사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미국 하와이에 안치됐던 6·25전쟁 호국 영웅들의 유해 7위가 7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가 열렸다.
윤 대통령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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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직접 봉환 행사에 참석해 공군 특별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통해 모셔 온 최임락 일병 등의 유해 7위를 맞이했다.
봉환된 유해 7위 중에선 미 제7사단 카투사로 참전해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한 최 일병만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를 실은 특별수송기는 최 일병의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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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송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F35A 전투기 편대가 호위했고, 윤 대통령과 유가족 등 참석자들은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해 유해를 맞았다.
유해가 조국의 땅에 첫발을 내디딜 때 애국가 연주와 참석자들은 경례 속에 예포 21발이 울리며 최고의 예우를 보였다. 예포 21발 발사는 국가적으로 가장 큰 영예에 해당한다.
최 일병 유해함이 내려온 뒤 6위의 전사자 유해도 잇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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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전사자 유해 7위 가운데 3위는 6·25전쟁 중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들로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다가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 유해는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군 전사자인 것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6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 확인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늘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국가보훈부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