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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 이후 교권 추락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리포트', '오케이? 오케이!', '써클하우스'에 출연하며 문제아동, 일명 '금쪽이'들의 치료와 상담을 하고 있다.

오은영 박사의 SNS 등에는 "언제까지 금쪽이와 폭력적인 부모에게 학교가 사지로 몰려야 하나요", "교권 추락에 한 몫했다"와 같은 비난글이 이어졌다.

Instagram 'oheunyoung.official'

이같은 비난에 대해 오은영 박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25일 오은영 박사는 텐아시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불거진 교권 추락에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참담해하면서도 금쪽이 프로그램에 대해 "아이의 문제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력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이전에 비해 조금씩 변하는 게 있다면 그건 환상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아동 솔루션은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고 하고 이미 만나고 있다면 꾸준히 만나라고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또한 '체벌 없는 훈육' 교육관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으려 했다.

이 교육관이 일부 학부모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줘 교권 추락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한 행동을 하면 가르쳐야한다. 훈육은 나도 평생 강조하고 있다"며 "다만 때리는 건 반대라고 했을뿐이다"라고 훈육과 체벌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때리는 걸 통해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는 건 폭력이다. 폭력은 누구에게도 정당화될 수 없다. 교사가 학생을, 학생이 교사를, 부모가 학생을, 학생이 부모를, 사람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오은영 박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때려야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걸 보고 마음이 가장 아팠다"며 "나 역시 선생님들이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지며 일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때리지 말라는 건 아이를 오냐오냐, 우쭈쭈하라는 건 아니다"며 "아이들에게 명확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금지를 가르치되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으니 체벌은 하지 않아야한다는 얘기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