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식당을 운영하는 누리꾼이 노키즈존을 고민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 진짜 노키즈존 하고파요'로 시작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뜨거운 감자가 됐다.
A씨는 "이게 뭐하자는 건지"라며 식당 내부 CCTV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에는 술잔이 가득 쌓인 식당 식탁 옆에 드러누운 아이들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의자에 눕거나 방석 여러 개를 가져다 이불처럼 덮고 있다.
한쪽에는 자신들 자리가 아닌 곳에 다리를 올리고 누운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당시에 세 명의 부모가 아이 여섯 명을 데리고 식당에 방문했다.
아이들이 식당에서 맨발로 드러누워 있는 동안 부모는 옆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A씨는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다른 아이들은 바닥 청소 중'이라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음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저도 애들 키웠지만 어찌 저렇게들 놔둘 수 있는지 제 머리로는 진짜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A씨는 "아이가 '엄마 누워도 돼?' 라고 묻자, 부모가 '그래'라고 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사장님 힘드시겠어요 진짜 너무한다'라며 가더라"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내일부터 노키즈존을 해버리라는 누리꾼의 말에 A씨는 "시내면 가능하다. 동네 장사에 아줌마들 입김이...진짜 정신병 올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노키즈존이란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성인 손님에 대한 배려와 함께 영유아 및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들 출입을 제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아동 혐오'라는 의견과 '개인 사업자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