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교권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난의 화살이 오은영 박사에게로 향한 가운데 오 박사가 교사에게 폭언·폭행한 아이를 위해 내렸던 솔루션이 재조명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내 금쪽이에 대한 오은영 박사가 실제로 처방한 솔루션'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지난 14일과 21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방송된 교내에서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초등학교 2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담겼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가위 등 위험한 무기로 위협을 가했다. 또 선생님에게도 폭언을 쏟아냈다.
학교에서는 금쪽이를 관리하기 위해 교감 선생님(특수교사 자격증 보유자)을 포함한 4명의 선생님을 붙였지만 누구도 통제하지 못했다. 금쪽이의 끊임없는 폭언과 폭행에 교감 선생님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 박사는 만 3세부터 시작해야 할 훈육이 없었을 때 사회규범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지 못하고, 그 상태로 인격이 형성되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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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정 교육과 훈육에서 빠진 나사를 되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에게 '당분간 등교하지 말 것. 집에서 노는 게 아니라 부모가 학교와 똑같은 시간표로 홈스쿨링 할 것. 학교에 못 가는 건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임을 주지 시킬 것'이라는 세 가지 솔루션을 처방했다.
결론적으로 어린아이의 훈육 책임은 학교가 아닌 부모라고 정리했고,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등교를 하지 말라는 처방까지 내린 것이다.
방송 끝에 오 박사는 "교단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이 사회를 배울 수 없다"며 선생님이 아이를 제대로 지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신뢰와 믿음'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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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은 최근 '오은영식 육아법'이 학교를 망친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에 반론 성격으로 재조명됐다.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금쪽이에게 오은영 박사가 내린 솔루션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런데도 오은영이 학교를 망치는 게 맞냐", "가정에서 훈육되지 않은 아이가 사회로 나가는 게 문제인 거다", "말도 안 되는 화살 돌리기로 제발 본질을 흐리지 말라 ", "가정 교육이 첫 단계다", "학교를 망치는 건 악성 민원 넣는 그들이다"라며 오 박사를 향한 엉뚱한 지적에 맞섰다.
한편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본인의 SNS를 통해 교권 침해에 대한 문제점을 오 박사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서 박사는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며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의도적인지 아니면 은연 중에 그러는지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이를 시작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오은영 박사를 향해 이중 체벌 금지 교육관이 결국 교권 추락까지 영향력을 미쳤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