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 이후 교권 추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25일 오은영 박사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 박사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설전이 벌어졌다.
오 박사에게 지적을 이어간 이들은 "이제 TV에 그만 나오셔라. 교권 추락에 한몫하셨다", "언제까지 금쪽이와 폭력적인 부모에게 학교가 사지로 몰려야 하나요", "교사는 사람 아닌가요? 정신병자 치료는 병원가서 해야지 왜 학교에서 케어하길 바라나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Instagram 'oheunyoung.official'
앞서 오 박사는 오은영 박사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리포트', '오케이? 오케이!', '써클하우스'에 출연하며 문제아동, 일명 '금쪽이'들의 치료와 상담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오 박사의 '금쪽이 해법'이 학부모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줬다며 교권 추락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해당 글 작성자는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교사는 이에 동조하며 "금쪽이를 위해서 교사에게 민원 넣는 법까지 책에 상세히 쓰셨더라. 교사로서 가슴이 턱 막히고 힘 빠지는 대목"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왜 애꿎은 오은영 박사님한테 책임을 묻냐", "교사를 무시하고 괴롭힌 건 학생과 학부모인데 오은영 박사한테 진상짓을 똑같이 하고 있네", "나라 교육을 망친 건 오냐오냐 키운 부모지, 박사들이 아니다", "마녀사냥 하지 말라"라고 반박하며 비난 댓글에 맞서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국교사모임 주최로 열린 서초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한편 지난 21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전국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교권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2,390명 중 99.2%인 2,370명이 '교권침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중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