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수차례 환복하며 도주하는 모습 / YouTube '경찰청'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전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친 남성이 옷을 세 차례나 바꿔 입고 택시를 여섯 번이나 갈아타며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8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옷 3번 바꿔 입으며 도주, 완전범죄를 꿈꿨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4월 27일 대전 동구 역전시장 내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절도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YouTube '경찰청'
당시 긴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금은방에 들어온 A씨는 금목걸이를 착용해 보고 이리저리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가게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A씨는 그대로 목걸이를 가지고 도망쳤다. 이 목걸이는 시가 600만 원 상당이었다.
전력 질주로 달아난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구에 있는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YouTube '경찰청'
입고 있던 검은색 긴팔 상의를 벗은 그는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판 뒤 현금을 챙겨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후 A씨는 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포착됐다. 그는 또 옷을 갈아입은 채 유유히 밖을 나섰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3번이나 옷을 갈아입은 것도 모자라, 택시를 6번 갈아타며 치밀하게 도망 다녔다.
YouTube '경찰청'
그러나 도주극은 하루 만에 끝났다. 경찰은 수백 대의 CCTV를 분석해 범행 이튿날 A씨를 서구 둔산동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A씨는 지난 5월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동종 전과로 교도소에서 출소했으며 대전지역 모텔 등을 전전하다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완전범죄는 없다"면서 "(모든 사건의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