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공무원 시험 열풍 '차갑게' 식자 파리만 날리는 노량진 컵밥 거리 상황 (+영상)

인사이트과거 노량진 컵밥 거리 모습 / 뉴스1


공무원 준비생으로 가득했던 '노량진 컵밥 거리', 예전과는 다른 텅텅 빈 거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노량진은 수산 시장으로도 유명하지만 공무원 준비생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유명 학원 대부분이 노량진에 있어서다.


끊이지 않던 공무원 준비생들 덕분에 활기가 찼던 요즘 노량진 컵밥 거리 분위기는 예전과 달리 매우 조용하다. 코로나19 발생, 공무원 수요 감소 등 이유로 공무원 준비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땅집고'에 "31년 만에 최저 경쟁률…공시생 떠나자 폭삭 망한 노량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달라진 노량진 컵밥 거리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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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노량진 컵밥 거리 / YouTube '땅집고'


컵밥 거리는 예전의 활기는 온 데, 간데없고 매우 조용한 모습이었다. 장사가 잘 안되는지 해가 쨍쨍한 오후인데도 점포 23곳 중 12개가 문을 닫았다.


컵밥 거리 분위기가 달라진 대표적인 이유는 '공무원 준비생 감소'다. 한때 공무원은 고용 불안을 해소해줄 수 있는 '신의 직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낮은 보수 등 이유로 지원자 수는 점차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있던 수요마저도 대부분 온라인 강의로 이동했다.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지방에서도 노량진으로 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인사이트과거 노량진 컵밥 거리 모습 / 뉴스1


컵밥 거리에서 18년째 점포를 운영하는 김영순 씨는 거리가 텅텅 빈 모습을 두고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아침, 점심, 저녁할 것 없이 줄 섰다"며 "지금 문을 안 연 데가 다들 지금 다른 일 하느라고. 장사가 여기서 유지가 안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무원 지원자 수(9급 공무원)는 약 4만 3998명 감소했다. 지난해 공무원 지원자 수는 16만 5524명이었는데, 4분의 1가량이 줄은 셈이다. 


지원자 수가 줄다 보니 경쟁률도 덩달아 감소했다. 공무원 지원 경쟁률은 2023년 22.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39.2대 1)·2020년(37.2대 1)·2021년(35대 1)·2022년(29.2대 1)보다 낮은 수준이다.


YouTube '땅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