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부모님이 전 재산 털어 마련한 1억5천만원...결혼 자금으로 지원받은 남동생이 잠적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새해전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모님의 편애를 받으면서 자란 뒤 결혼 자금까지 받아간 남동생이 잠적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 배모 씨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배씨에 따르면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는 유독 남동생을 아꼈으며 어머니도 "아들은 금, 딸은 은"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편애했다고 한다.


배씨의 남동생이 오랜 시간 공부를 할 동안 경제적인 지원도 모두 부모님의 몫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아들 역시 결혼 전에는 부모님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으나 결혼 준비 과정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배씨는 부모님에게 '결혼 자금은 약간만 지원해주면 된다'고 조언했지만 부모님은 이를 무시한 채 노후 자금의 전부였던 살던 집을 헐값에 팔아 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후 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져 부모님은 전세와 월셋집을 전전하며 힘들게 사는 신세가 됐다. 


게다가 고령의 나이 때문에 일자리도 구할 수 없는 상황. 부모님은 기초노령연금과 배씨가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배씨의 남동생은 이사 비용 5000만원을 빌려달라는 요청에 "빌려줄 테니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는 황당한 제안을 했고, 이 일로 배씨와 남동생 사이 다툼이 커졌다고 한다.


배씨는 "얘(동생)는 (부모가 준 돈으로) 집 사서 집값이 올랐다. 2억 정도 올라서 5억에 팔았다"며 "그걸 가지고 30평대 아파트를 사서 넓은 집으로 이사갔다"고 한탄했다.


즉 넉넉한 생활에도 힘들게 사는 부모님은 모른 척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배씨의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남동생 부부는 "우리가 왜 그 사람과 인사를 해야 하냐. 안 가겠다"고 통보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기야 배씨의 아버지까지 남동생 부부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후 남동생은 "누나 때문에 아버지와 의절했다"고 주장하며 급기야 모든 연락을 차단한 상황이라고 한다.


박지훈 변호사는 "(결혼 자금) 1억 5,000만 원은 증여한 것"이라며 "돌려 받는 방법은 사실상 없지 않나. 부양료 청구 소송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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