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4번 출구 모습(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신림동 살인마, 범행 장소 신림으로 정한 이유 두고 "사람 많아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거주지가 인천인 신림동 살인마가 범행 장소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정한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3일 조선일보는 조씨에게 진술을 들은 경찰이 한 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신림역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에 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말했다.
뉴스1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장소 선정 이유, 경위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조씨 신상에 관한 글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 글만 사실이고, 나머지는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과거 조씨와 함께 일했고 조씨가 도박빚이 5000만 원 가량 있으며 이혼 전력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경찰은 이를 두고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과거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는 증언에 관해서도 "아직 확인 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조씨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조씨에 관해 조선일보에 "대림동에 살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인천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동업자와 사행성 오락실 사업을 해왔던 걸로 안다"고 부연했다.
뉴스1
조씨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는 2012~2015년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사진에는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 흡연하는 장면이 담겼다. SNS에 사진을 올릴 당시 조씨는 20대 초반이었다.
한편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신림역 4분 출구 인근 골목에서 일면식 없는 시민 4명을 흉기로 찔렀다. 이 중 20대 남성인 1명은 끝내 숨졌고, 3명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