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시 조모씨 모습 / 뉴스1
신림역 근처에서 15cm 칼 들고 다니는 중단발 남성, 신림동 살인마하고 동일 인물 아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 없는 시민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돌발행동에 온갖 이야기가 나왔고, 이 사건은 미리 예견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 바 있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역에서 검은 복장에 중단발 남자가 15cm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조씨가 이 사람이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경찰 조사 결과, 중단발 남성과 조씨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한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5월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글이 캡처본으로 확산했다.
캡처본에는 "신림역에서 검은 복장에 중단발을 한 남성이 15cm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며 "그쪽으로 가는 사람이면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은 조씨 범행으로 재조명받았고, 조씨와 중단발 남성이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동일 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5월 7일 그 남성은 당일 지구대에 의해 보호 입원 조치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1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범행 동기 밝힌 신림동 살인마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조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휘두른 흉기에 시민 4명이 피해를 보았고, 이 중 20대 남성 1명은 숨지고 말았다.
나머지 3명 중 1명 또한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림동 칼부림' 조모씨 / 뉴스1
경찰에 체포된 조씨는 범행 동기에 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23일 조씨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소준섭 영장전담 판사)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조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