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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최근 교권 침해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지난 주말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는 전국 전현직 교사 및 예비 교사들이 '교권 붕괴' 사례를 증언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사들이 당했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교사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부모가 제기했던 민원 때문에 교육청에 불려갔던 동료 교사의 일화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동료 교사는 2학년 교실에서 미술 활동을 하던 중에 '신호등', '네모의 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요를 틀어줬다. 그런데 한 어머님이 아이가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며 노래 리스트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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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요청에 의심없이 리스트를 넘겨줬지만 A씨는 "그날 밤, 반 전체 학부모 단톡에 그 리스트를 가사와 함께 올렸더라. 그리고 빨간 줄로 비교육적인 부분을 체크해 아동학대 신고서를 작성했더라"고 말했다.
'조심해달라'는 언질도 없이 거짓말까지 해가며 신고서를 작성한 학부모는 처음엔 사과도 거부하다 교육청까지 갔다. 이 후 사과로 해당 일화가 마무리 됐다.
A씨는 동료 교사의 사연을 전하며 "저는 그 이후로 교실에서 어떤 노래도 안 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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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알려졌다. 또 부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이 수업 도중 교사의 얼굴을 폭행하고 몸을 발로 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외에도 과도한 학부모 요구사항부터 폭언·폭행까지 그간 교사들이 겪은 교권 침해 사례들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