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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지에 버려진 아기...거리 떠돌던 유기견이 살렸다

쓰레기 봉지에 버려진 아기를 구한 유기견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인사이트쓰레기 봉지에 담겨 버려진 아기 / 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쓰레기 봉지에 담겨 버려졌던 아기가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레바논에서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가 유기견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레바논 북부 도시 트리폴리 시청 인근 거리에서  유기견이 입에 쓰레기봉지를 물고 다니는 것이 한 시민에게 목격됐다.


중해 인근 국가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로 많은 유기견들이 있는 곳이기에 이상하지는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봉지에서 울음소리가 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vescience


곧바로 봉지를 확인한 시민은 아기를 발견하고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아기는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된 상태였으며 온몸에 멍이 나있는 것도 확인됐다.


현지 의료진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mathrubhumi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레바논의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특히 해당 지역은 들개화된 굶주린 유기견들이 많아 유기된 아기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이다.


트리폴리의 한 기자는 "지금까지 이번만큼 충격적인 사건을 본 적이 없다"면서 "통상 누군가 아기를 포기하고 싶다고 고아원이나 경찰서에 맡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아기는 유기견들이 많이있는 매우 위험한 지역에 버려졌다"면서 부모가 고의로 이곳에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트위터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도 분노의 글들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유기견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라면서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른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언론은 현재 경찰에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범인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