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인상착의 똑같은데"...PC방 가던 10대 소년들이 처음 본 남자 미행한 이유

인사이트'MBC뉴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강원도 삼척에서 PC방을 가던 10대 소년 2명이 한 남성을 끝까지 미행했다.


이 소년들은 미행에 나선 이유는 바로 소년 중 한 명이 바로 관할 경찰서 형사팀장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소년은 얼마 전 휴대전화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아버지로부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알게 됐고 이 남성이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뒤를 쫓은 것이다.


23일 MBC 뉴스는  10대 남학생들이 절도 사건 용의자를 미행,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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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삼척시의 한 PC방에서 절도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을 발견하고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용의자를 몰래 따라갔다.


인근 CCTV에는 이들 활약이 담겼다. 얼굴을 다시 확인하려는 듯 남성 앞쪽으로 뛰어갔다가 돌아왔다. 이후 누군가와 전화 통화하며 뒤쫓았다.


바로 경찰인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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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버지와 통화를 하며 15분가량 비밀스럽게 추적을 이어갔다.


잠시 뒤 걸어가던 용의자 근처에 SUV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서더니 형사 한 명이 내려 용의자에게 다가갔고, 이어서 운전석에서 내린 형사팀장도 합세해 용의자를 붙잡았다.


이를 지켜보던 아들이 다가오자, 아버지는 "잘했다"며 칭찬을 건넸고, 소년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아들과 그 친구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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