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도박 빚 5000만원에 이혼까지"...'신림역 칼부림' 가해 남성 지인 주장 글 등장

인사이트'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씨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대낮 서울 신림역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저지른 가해자 조모(33)씨를 향한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상에는 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 나 신림동 칼부림 아는 사람이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30대, 조 모 씨, 키 163cm이고 얼굴 보니까 작년 겨울에 모 건설 현장에 두 달 정도 다녔던 XX다. 도박 빚 5000만 원 있고 이혼했다고 들었다. 당시 엄청 불성실하고 날로 먹으려 하고 불만 많은 XX라 기억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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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인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지인이 "걔 맞네 얼굴"이라고 하자 A씨는 "키도 작았다. 165㎝ 이하로 보였다. 조씨에 나이도 똑같고 거주지는 인천인데 서울 할머니 집 왔다 갔다 모든 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의 증언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2013년쯤 인천 모 회사에 다녔다면 나도 아는 사람 같다. 같은 계약직이었다.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난다. 쉬는 시간 같이 담배 피우러 다녔다. 몸은 다부져 보였다"라며 "넉살도 어느 정도 있었고 키는 언급한 것보단 컸던 거 같은데 나이는 범인이랑 비슷한 거 같다. 부서랑 업무가 달라서 잘 마주치진 않았는데 가정사 얘기를 잘 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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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림역 칼부림' 피의자 조 모 씨는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사건으로 시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는 모두 남성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장소에 대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정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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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가 14건 있었다. 또 검거 당시 조 씨는 "사는 것이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 "세상 살기 싫어졌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살인 혐의을 받는 조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며 이르면 23일 밤, 늦으면 오는 24일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