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길이가 60m에 달하는데도 8년간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의 비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23일 SBS '8뉴스'가 보도한 대구 도시철도 청라언덕역의 에스컬레이터 안전 상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곳 지하철 역에는 한 구간의 길이가 57m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맞먹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2015년부터 가동된 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사고로 다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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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에는 먼저 에스컬레이터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직원이 근처 사무실에 상주해 있으며 수리 부품도 세트로 바꾼다고 한다.
또한 에스컬레이터 의무 점검 횟수보다 더 자주 점검을 하며 CCTV도 최신식으로 설치해 안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고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었다.
다른 지하철 역과 달리 해당 역의 탑승객들은 에스컬레이터를 뛰거나 걸어 올라가지 않고 가만히 서서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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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는 누리꾼들은 "워낙 길기 때문에 걸어 올라 갈 생각조차 안 든다", "저기 길이도 길고 경사도 심해서 움직일 엄두가 안 나더라" 등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가만히 서서 이동할 경우 사고 위험은 물론 에스컬레이터 고장 횟수도 줄어든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탑승객이 가만히 서 있을 경우 에스컬레이터 부품에는 그 몸무게만큼 하중이 가는 반면 걷거나 뛰게 되면 3~10배의 하중이 부품에 걸린다고 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이동할 수록 에스컬레이터 부품이 빨리 고장나게 되는 것이다.
해당 역의 사례를 본 이들은 '두 줄 서기'로 안전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