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남자지만 호신용 스프레이 샀다"...신림역 살인사건 이후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들

인사이트신림동 인근 칼부림 사건 범인이 도주하고 있는 장면이 녹화된 골목 폐쇄(CC)회로 영상캡쳐 /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대낮에 신림동 골목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져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7분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고, 이후 골목 안쪽으로 이동해 약 3분간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인사이트신림역 인근 묻지마 흉기난동 현장에 놓인 국화꽃 / 뉴스1


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가 피해자 4명과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고,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어 충격을 안겼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당분간 길에서 이어폰 꽂고 휴대폰 못 하겠다"며 공포에 떨고 있는 중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사건 사상자가 모두 남성이었던 만큼 남성 누리꾼들도 "성별을 떠나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자지만 방금 호신용 스프레이 한 개 구입했다", "이제부터 가스총 차고 다닐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네이버 쇼핑


실제로 '호신용품', '삼단봉', '전기충격기', '호신용스프레이' 등이 네이버 쇼핑 트랜드 키워드에 올랐고, 20대와 30대 남성들이 많이 본 상품 역시 호신용품과 방검조끼라 눈길을 모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23일) 오후 2시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3살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인사이트네이버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