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서이초 극단 선택한 교사가 지난해 담임 맡았던 제자들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 공개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20대 여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제자들의 학부모에게 남겼던 편지가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1일 서울교사노동조합 인스타그램 등에는 세상을 떠난 여교사 A씨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 학부모에게 올 2월 보낸 손편지가 담겼다.


고인은 지난해에도 1학년 담임 교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서 A씨는 "2022년은 저에게 참 선물 같은 해였습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너무나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저에게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어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서울교사노동조합 SNS


이어 "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 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앞으로 반 친구들 모두 함께 한 공간에 모두 모이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서로를 기억하고 좋은 추억을 가득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습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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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A반의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던 A씨는 불과 몇개월 후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초구 소재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상황, 경찰은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