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교사 인스타 팔로우해 게시물·스토리까지 염탐한다는 요즘 유치원생 엄마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교권 붕괴의 심각성에 충격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 문제도 불거지면서 학생인권조례와 교사인권조례의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요즘 학부모들은 유치원 교사 SNS까지 염탐한다"는 말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일 각종 트위터 계정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치원 교사의 폭로가 전해졌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SNS 발달로 학부모들이 교사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A씨는 "요즘 유치원생 학부모들은 교사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서 몇 시에 게시물이나 스토리를 올렸는지 확인한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무 시간 중 쉬는 시간인데도 게시물을 올리면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아시겠죠?"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witter 갈무


해당 게시글에는 "아침 7시에 전화하는 학부모도 있다", "개인 연락처 알려달라고 난리 치는 사람들 진짜 많다", "카톡 배경 화면에 아이들 단체 사진 안 해놓으면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등의 폭로 댓글이 이어졌다.


이 게시글을 접한 대부분의 이들은 학부모가 교사 개인 SNS에 들어와 사생활을 감시하는 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는 "어린이집 등 교사에 의한 폭력 사건 등이 자주 발생하는데 학부모가 교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지 않냐"고도 했다.


한편 오늘(21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의 인권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제도와 문화 때문에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학생인권조례 등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