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윤석열 대통령 "고 채수근 일병, '국가유공자'로 예우...유가족께 깊은 위로드린다"

인사이트

구급차로 이송 중인 고 채수근 상병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장병을 애도했다. 


19일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고(故) 채수근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애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이어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고 채수근 일병 빈소에 조화를 보낼 예정이다. 


이날 해병대 1사단장은 채수근 일병의 상병 추서 진급을 사단장 권한으로 승인했다. 대령 이상의 지휘관은 병사의 추서 진급 권한이 주어진다. 


채 상병의 장례는 해병대장으로 치러진다. 해병대 1사단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김대식관(실내체육관)에 채 상병의 빈소를 마련했다. 일반인 조문은 오늘 2시부터 시행됐다. 


인사이트근조 리본을 달고 있는 해병대 1사단 장병 / 뉴스1


앞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던 채 상병은 실종돼 19일 저녁 11시 10분경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 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병대는 직시 마린온 헬기로 포항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번 사고로 해병대는 최소한의 안정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수색작업을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20일 오전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교 아래 해병대신속기동부대 숙영지 / 뉴스1


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2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구명조끼 미지급 지적에 대해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규정·지침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후 3~5시 사이 채 상병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해병 전우가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