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공개한 대피소 사진 / 네이버 카페 '아이러브오송'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예천군에서 수색 도중 급류에 실종된 해병대원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면서 전국 호우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부지역에 집중된 극한 호우로 인해 경북, 충북, 충남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로 만 여명이 일시 대피했는데, 이 중 5천여 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네이버 카페 '아이러브오송'
이 가운데 임시거처로 대피한 부모를 두고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누리꾼에게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네이버 카페 '아이러브오송'에는 "부모님이 계신 대피소에 왔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피소가 생각 이상으로 열악하다"면서 "뉴스에서 잠깐씩 보이는 이재민 지원 모습이랑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A씨는 "집에 물이 다 빠질 때까지 부모님이 (여기서)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예천 이재민 위로하는 원희룡 장관 / 뉴스1
해당 글에는 "자식이 있는데 왜 부모님이 저기 있냐. 본인 집에 모시면 안 되는 거냐"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A씨는 "각자도생이다. 휴가받은 것도 아니고 자식네 집에서 보금자리 잃은 분들이 편히 계실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각자도생인데 (대피소가) 부실하다는 글은 왜 쓰냐. 집에 모시기 어려우면 숙소라도 잡아드릴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는 "수해 입은 주민 제대로 못 챙기는 기관이 미흡하게 준비한 게 잘못이지, 자식 잘못은 아니다", "개인의 불효로 몰아가지 말라"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