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747 버스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충북 청주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희생자 장례식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14명 가운데 8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채널A '뉴스A' 측은 취업 후 친구들과 함께 졸업 여행을 가려다 숨진 안모씨(24)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747 버스 내부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안씨는 오송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여수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러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참변을 당했다.
친구 7명 중 2명이 지하차도 침수로 숨졌는데, 둘은 궁평2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747 버스에 타고 있었다.
안씨는 마지막 순간 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찬 사진을 SNS 단체대화방에 보내면서 "살려줘 제발"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유가족들의 슬픔을 더했다.
안씨가 SNS 단체대화방에 보낸 메시지 / 채널A '뉴스A'
안씨의 외삼촌은 "(부모가) 옥이야 금이야 키웠는데 모든 걸 다 잃었다. 취업 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는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슬퍼했다.
마지막 메시지를 받아 든 친구들은 이 말이, 이날이 영원한 작별이라는 게 믿기지 않고 있다.
혼인 신고도 하지 못한 새 신랑, 20대 외동딸, 퇴근길 부모님께 매일 전화하던 착한 치과의사 아들 등이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숨진 희생자 14명 중 8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남은 희생자 5명은 오늘(19일)부터 발인식이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