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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쓸려가 실종됐던 강아지 '진순이', 27시간 뒤에 스스로 집 찾아왔다

산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던 반려견 '진순이'가 27시간 뒤 스스로 집에 찾아왔다.

인사이트SBS News


폭우로 실종됐던 반려견 '진순이'...27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집중호우 당시 산사태에 휩쓸려가 실종됐던 진돗개가 27시간 만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경북 예천군 등에 따르면 감천면 벌방리 주민인 권호량(73)씨의 반려견 '진순이'가 16일 오전 5시쯤 스스로 집에 돌아왔다.


지난 15일 새벽에 실종됐다가 약 27시간 만에 무사 귀환한 것이다.


인사이트SBS News


권 씨는 이날 SBS 뉴스에 "밖이 소란스러워서 내다보니까 물이 마당까지 들어왔었다. 그런데 진순이 집 자체가 떠내려가고 없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내랑 '진순이가 떠내려가서 죽었나 보다. 큰일 났다'하고 걱정했는데 이튿날 새벽에 일어나 보니까 진순이가 뒷마당에 와있었다"며 "(진순이가) 우리를 보고 놀래서 내빼더라. 주인을 몰라봤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발견 당시 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여 있던 진순이가 안타깝다면서도 집에 스스로 돌아와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인사이트SBS News


다만 진순이가 현재는 밥도 잘 먹고 곧장 따라다니지만 마당에는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씨는 "사람도 고통스럽지만 짐승이 만 하루가 넘게 나갔다 들어오는 게, 떠내려갔다가 들어왔다는 게 진짜 신통하다"고 연신 신기해했다.


한편 진순이는 올해 2살로, 권 씨가 지난해 8월 경북 영주시에서 한 살짜리 진순이를 지인으로부터 데려왔다고 알려진다.


S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