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견인차 들어가요" 말에 원희룡 "짧게 하고"...시민들 비판 쏟아진 장면 (+영상)

인사이트YouTube '노컷'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습에 바쁜 도로를 막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어제(16일)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노컷' 영상에는 원 장관이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취재진들은 도로에 선 원 장관을 둘러싸고 마이크를 가져다대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때 사고 현장 수습 관계자가 "지금 견인차가 들어가야 합니다"라고 외친다.


YouTube '노컷'


그러자 원 장관은 재빨리 비켜주기보다는 "짧게 하고 가겠다"라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원 장관은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이다"라며 추가 발언을 이어가려 한다. 이때 관계자가 "정말 죄송하다. 견인차 들어온다고 하니 조금만 피해달라"라고 말하자 원 장관은 "예 우선 좀"이라며 한켠으로 몸을 옮긴다.


취재진도 함께 몸을 피한 뒤 견인차가 들어가고 다시 그 자리에서 회견이 이어졌다.


다행스럽게도 견인차는 들어갈 수 있었지만, 처음부터 인터뷰를 먼저 하려 했던 원 장관에 대한 질타가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YouTube '노컷'


시민들은 "사고 수습보다 기자회견이 더 중요하냐", "보여주기식 인터뷰 이제 지긋지긋하다", "사고를 수습하려는 거냐, 얼굴을 알리려는 거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짧게 하겠가'는 현장 관계자가 아닌 취재진에게 한 말"이라며 "소음이 크고 수십명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었고, 시야가 차단돼 견인차가 들어오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비켜달라'는 말은 원 장관이 아닌 그 옆에 있던 카메라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원 장관의 위치는 견인차가 들어오는 데 방해되지 않는 곳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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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노컷'


한편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현장에서 수습을 방해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민방위복 차림으로 현장을 확인하러 왔을 때, 어찌 된 일인지 '배수 작업'이 멈췄다는 것이다. 김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원활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수작업이 중단됐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김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자리를 떠난 뒤 배수작업이 재개된 게 이 의혹을 뒷받침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