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혼자 먹기에는 양 많아"...소식자들을 위한 '0.5인분' 짜장면·짬뽕 등장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흥마늘 스튜디오'


"소식좌 입장으로서 매우 좋아"...짜장면·짬뽕 0.5인분에 파는 중국집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혼자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치울 수 있는 대식가도 있지만, 그 반대인 소식가도 있다. 소식가는 심한 경우(?) 사과 한 입만 먹어도 식욕이 채워진다고 한다. 


이런 소식가에게 보편적인 짜장면·짬뽕은 매우 양이 많은 음식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식가를 위한 '쩜오인분(0.5인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0.5인분 짜리 짜장면·짬뽕 /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는 "0.5인분 수요가 없을까요?"라면서 "실제로 중국집에서 0.5인분을 판매하고 있는데 평이 그리 나쁘지 않더라"라며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서 경기도 시흥시 배곧동에서 짜장면·짬뽕 등을 0.5인분으로 파는 '쩜오각'의 메뉴판을 공개했다.


메뉴판에 적힌 짜장면(2900원)·짬뽕 가격(3900원)은 0.5인분에 걸맞게 저렴했다. 


인사이트경기도 시흥시 배곧동 '쩜오각'의 메뉴판 / 온라인 커뮤니티


0.5인분 중식당 운영하는 사장 "많이 팔아야 이익이 남는 구조"


0.5인분 수요를 묻는 A씨 질문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짜장면·짬뽕 주문해 놓고 깔끔하게 다 먹는 사람이 많진 않다. 특히 여자들은 많이 못 먹어서 분명 수요가 있을 듯", "소식좌 입장으로서 0.5인분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함", "사장은 힘들겠지만 고객은 좋아할 듯", "자동화랑 셀프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이윤도 많이 남을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경기도 시흥시 배곧동 '쩜오각'의 메뉴판 / 온라인 커뮤니티


중식당 '쩜오각'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0.5인분 판매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한 적이 있다. 


그는 각종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식당에) 소식하는 사람도 많고 혼자 오는 사람도 많다"라며 "(식당을 운영하면) 재료비만 드는 것이 아니라 조리하고 서빙하고 치우는 과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나 부가적인 요소를 생각하면 마진이 엄청 적다. 많이 팔아야 이익이 남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