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여군들이 파마·염색 안하고 머리 길게 길렀던 감동적인 이유

인사이트해군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여군 간부들의 머리카락 기부 운동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 군수참모부 소속 유에리 소령은 지난 13일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장유정양과 함께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내놓았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여기서는 25cm 이상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특수가발을 제작하고 있다.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되는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군들은 자발적으로 이 단체에 기부 릴레이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소령은 2017년 원산함 기관장으로 근무할 당시 우연히 소아암 환우 관련 보도를 접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긴 머리를 잘라 처음으로 보냈다.


유 소령의 딸도 엄마를 따라 기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도 두 사람은 세 번째로 나란히 기부를 이어갔다.


특히 모녀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 환자들의 피부에 혹시나 부담이 될까 봐 평소 파마나 염색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인사이트해군 2함대사령부


여군들의 기부 릴레이는 지난달에도 있었다.


해군 2함대사령부 서후원함(유도탄고속함, PKG) 정수미 대위가 모발을 길러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했는데, 정 대위는 평소 머리망으로 단정히 정돈하고 씻고 난 뒤에는 빠진 머리카락을 회수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기를 반복했다고 한다.